오늘의 이슈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에 등장한 <뱅크시의 벽화>

카라멜츠 2022. 11. 15. 11:12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그림이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뱅크시는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물구나무를 선 채 균형을 잡고 있는 체조선수가 그려진 벽화 사진 3장을 올리고 “보로디얀카, 우크라이나(Borodyanka, Ukraine)”라는 글을 올렸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에 있는 보로디얀카는 전쟁 초기인 올해 2월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큰 타격을 입은 곳이다. 러시아군은 전쟁 발발 직후 이곳을 점령했다가 지난 4월 퇴각했다. 대규모 무덤이 발견되는 등 민간인 피해가 많이 발생했던 이곳은 러시아군이 물러난 뒤로 재건에 한창이다. 뱅크시가 공유한 벽화는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의 잔해에 그려져 있다. 

 

뱅크시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래피티는 키이우 주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보로디얀카의 다른 건물 잔해 벽에는 한 어린이가 유도 경기 도중 성인 남성을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도 유단자로 교육용 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빗댄 것이라고 분석했다.

 

꽃다발을 던지는 남자(좌) / 풍선과 소녀(우)

뱅크시는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얼굴과 본명을 드러내지 않은 그의 작품은 반전(反戰), 환경오염, 난민, 아동빈곤 등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기 위해 웨스트뱅크 벽에 그린 ‘꽃을 던지는 사람’, 희망을 상징하는 '풍선과 소녀' 등이 있다. 소녀의 그림은 뱅크시가 오랫동안 그려운 모티브 중 하나이며 뱅크시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2014년에는 시리아 반전 캠페인을 위해 새롭게 그린 작품이 발표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초기인 지난 3월에는 익명의 기증자가 NFT(대체 불가능 토큰) 경매에 뱅크시의 2005년 작 ‘CND Soldiers’를 내놓았다. 핵군축캠페인(CND)의 상징을 벽에 그리는 군인 2명의 모습이 담긴 이 그림은 당시 8만 1000파운드(약 1억 2960만원)에 팔렸고 수익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소아병원에 전달됐다.

 

 

 

 

 

 

 

카라멜츠

사람들의 마음속 달콤하게 녹아드는 광고를 만드는 카라멜츠_Caramelts 입니다.

caramel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