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는 현지 시간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탈춤’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한국의 탈춤’이다. 한국의 스물두 번째 인류무형유산이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이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안건으로 올라간 46건의 등재신청서 중에서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한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한국의 탈춤은 춤, 노래, 연극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 예술로 꼽힌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등 비판적 성격을 지닌 것도 특징이다. 학계에서는 탈춤이 사회적인 부조리나 갈등, 도덕적 모순 등을 유쾌하게 풍자하면서도 그 끝에는 화해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춤과 차별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등재를 신청한 ‘한국의 탈춤’은 13개 국가무형문화재 종목과 5개 시도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이뤄졌다. 등재신청서의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에는 가장 오래된 탈춤 연희인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필두로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가산오광대, 은율탈춤이 들어갔고, 시도무형문화재 종목에는 속초사자놀이, 퇴계원산대놀이, 진주오광대, 김해오광대, 예천청단놀음이 선정됐다. 탈춤은 앞서 지난 1일 공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국 탈춤의 등재는 문화재청과 외교부, 경북 안동시, 탈춤과 관련한 국가무형문화재·시도무형문화재 보존단체,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이 준비 과정부터 협력해 이루어낸 결실로 꼽힌다. 무형유산 제도가 국내에 도입된 1960년대부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국민들에겐 한국 무형유산의 대표적 상징으로 인식돼 등재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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