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돌 앨범에는 CD가 없다? 친환경을 위한 <위버스 앨범>

요즘 CD앨범이 꾸준히 팔리는 분야는 아이돌 시장이다. 올해 1분기에만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4사의 음반 판매량이 800만 장에 달했다. 앨범을 구매하면 멤버별 포토카드가 들어있기 때문에 많은 아이돌 팬들은 신곡이 나오면 앨범을 1장씩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량을 구매한다.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가 나올 때까지 사기도 하고, 팬미팅 응모권을 위해서 또는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 판매량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 앨범을 수십 장씩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뉴진스 / 제이홉 앨범

하지만 요즘엔 CD를 잘 듣지 않고 스트리밍 위주로 듣기 때문에 많은 CD가 버려지고 있다. 그래서 K-pop 팬들 사이에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포토카드나 팬미팅 응모권, 앨범 커버 디자인을 바꾸는 등 엔터사들이 앨범을 팔기 위해서 내놓은 전략들이 환경에 큰 부담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CD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인데다가, 비닐커버와 포토카드 등 내지까지 포함하면 응모권에 당첨되기 위해 구매한 다량의 앨범이 환경에 부담이 된다는 비판이다.

 

위버스 홈페이지

이런 팬들의 분위기에 따라 최근 엔터사들은 앨범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있다. 저탄소 플라스틱이나 콩기름 잉크, 환경 보호 소재 등을 사용해서 친환경 앨범을 만드는 것이다. 나아가 최근에는 아예 CD를 없애는 방향으로 앨범을 제작하고 있다. 얼마 전 첫 솔로 앨범을 냈던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Jack In The Box' 앨범은 CD가 없는 위버스 앨범으로 제작이 되었다. 위버스는 하이브와 네이버 자회사가 함께 만든 커뮤니티 서비스로 대대수의 아이돌이나 가수들이 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팬과 직접 소통을 한다.

 

제이홉 앨범 판매 페이지

위버스 앨범은 포토카드 사이즈의 작은 앨범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앨범을 구매하면 CD는 들어있지 않고 포토카드 등의 굿즈와 QR카드가 들어있다. 이 QR카드를 통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앨범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뉴진스 앨범 판매 페이지

뉴진스도 위버스 앨범 버전이 나왔는데, 실물로는 앨범이 정말 작아서 놀란 팬들도 많았다고 한다. 굿즈 맛집 답게 CD는 없어도 구성이 다양했는데, 가사집부터 포토카드, 그리고 QR카드가 담겨 있다. 이렇게 CD없는 위버스로 앨범 구성이 바뀐다면, 포토카드나 음반 판매량 그리고 팬미팅 응모권을 위해서 폐기되는 CD의 숫자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불필요한 생산과 소비를 줄일 수 있고, 더 좋은 퀄리티의 굿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엔터 업계의 좋은 시도라는 평가이다.

 

 

 

 

 

카라멜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