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캠페인은 브랜드가 지닌 철학이나 가치관을 바탕으로 브랜드에 대한 단기적인 홍보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브랜드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또는 제품을 소개하고 이러한 상품을 만들게 된 가치관은 무엇인지 등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브랜드의 방향성을 전달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사실 브랜드의 철학이나 가치관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브랜드 캠페인은 바로 이 추상적인 개념을 고객에게 전달하여 브랜드의 가치를 고객에게 공감하게 하고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는 과정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 캠페인에서는 ‘어떤 타깃’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브랜드 캠페인의 메시지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컨셉과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
29CM – 당신2 9하던 삶
당신이 찾던 삶은 어떤 삶인가? 29CM는 올해 초 ‘당신2 9하던 삶’이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나다운 삶’을 멋지게 살고 있는 5명의 페르소나를 선정, 그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멋있는 삶’을 하나의 틀로 정형화하지 않고, 각기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살고 있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브랜드 캠페인의 메시지인 ‘당신이 구하던 ___ 삶’에는 여행 같은 삶, 나를 사랑하는 삶 등 고객이 직접 빈칸에 메시지를 채우면서 ‘내가 꿈꾸던 삶은 어떤 삶인지’ 그리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은 어떤지’ 등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했다. 이처럼 29CM의 브랜드 캠페인은 ‘나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찾아 나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었고, 아직 자신다운 삶을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했다.
이케아 – 새 삶스럽게
이케아는 지난해 ‘새 삶스럽게’ 캠페인을 진행했다. ‘새삶스럽게’는 ‘새 삶’과 ‘새삼스럽다’라는 말을 합성한 카피로, 평소 늘 생활하고 익숙한 공간 ‘집’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새삼스럽게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생각하게 하는 캠페인이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의 의미는 단순한 거주지 또는 소유물의 역할을 넘어 ‘보이기 위해’ 예쁘게 꾸며진 집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채워가며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도약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케아의 새 삶스럽게 캠페인에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집을 ‘나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라보았다. 우리가 꿈꿔왔던 삶을 그 어떤 낯선 공간이 아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인 ‘집’에서부터 시작하고, 바로 그 ‘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할 수 있는 취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무신사 – 다 무신사랑 해
‘다 무신사랑 해’라는 문구를 본 적 있지 않은가? 언뜻 보면 ‘사랑해’라는 고백 같기도 한 이 카피는 무신사의 브랜드명을 위트 있게 활용하면서 ‘전부 다 무신사와 함께 하라’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무신사의 이번 캠페인에서는 자신만의 취향과 스타일을 사랑하자는 ‘셀프 러브(SELF_LOVE)’를 주요 메시지로 삼고 있다. 이 메시지 자체에도 고객에게 전하는 또다른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의미의 ‘셀프 러브’와 유명인을 지칭하는 ‘셀러브리티(Celebrity)’의 줄임말을 이중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과 취향을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셀럽’이며, ‘자신을 표현하고 사랑하자’는 의미를 전하고자 한 것이다. 무신사는 자사 모델 유아인을 시작으로 배우 정호연, 구교환, 배구선수 김희진 등 자신을 사랑하는 다양한 셀럽의 모습을 매주 보여주고 각 셀럽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빈폴 - 제대로 입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빈폴(BEANPOLE)’은 브랜드 헤리티지를 공고히 하는 한편 기본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링의 중요성을 세련되게 소구하고자 ‘제대로 입다(Wear the Right thing)’ 캠페인에 나섰다. 빈폴은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어울릴 수 있는 캐주얼의 기본 아이템을 조합한 ‘타임리스 캐주얼웨어(Timeless Casual Wear)’를 추구한다. 특히 옥스포드 및 피케 셔츠, 케이블 니트, 재킷, 원피스 등을 토대로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한 스탠다드룩의 진수를 선보인다. 빈폴의 ‘제대로 입다’ 캠페인의 슬로건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가 고스란히 담겼다. 편안함 속에서도 격식을 갖출 수 있고,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고, 옷장 속에서부터 다양한 변주를 줄 수 있는,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멋있을 수 있는 옷 입기를 제안한다. 빈폴은 패션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그래서 우리는 빈폴을 입지’를 컨셉으로 한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배우 김민규/전여빈, 작가 김이나, 포토그래퍼 하시시박,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크리에이터 침착맨 이말년 등 엠배서더들과 브이로그 형식의 일상을 세련되게 구성했다.
산업은 다르지만 오늘 살펴본 브랜드 캠페인에서는 브랜드 컨셉에 맞춘 메시지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응원하며, 각양각색의 취향을 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사람들이 자신이 꿈꾸던 삶을 살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MZ세대의 모습을 반영하여 브랜드의 가치를 전하면서 동시에 타깃층인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한 성공적인 브랜드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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