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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골프는 지고 테니스가 뜬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가장 인기를 끈 스포츠를 꼽으라면 단연코 '골프'일 것이다. 야외에서 활동이 가능하면서 패션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그 어떤 스포츠 보다 사랑을 받으며 시장을 선도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는 패셔너블한 골프웨어를 입고 골프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며, 라운딩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마시는 막걸리가 대세 음료로 인정받기도 했다. 골프에 서투른 사람들을 가리켜 '골린이'라고 부르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히 커진 골프웨어 시장이 최근 들어 축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어서 또 다른 스포츠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바로 테니스이다.

 

테니스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골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인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의상과 장비의 전체적인 모습이 예쁘다는 것도 한몫했다. 골프를 배우려 SNS를 탐색했다가 오히려 테니스에 빠졌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테니스 또한 골프와 마찬가지로 '귀족의 스포츠'였던 만큼, 우아함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젝시믹스, 휠라

특히 테니스는 패션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정도로 '예쁘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유행했던 '테니스 스커트'는 일상에서나 운동을 할 때나 어디든 입을 수 있는 실용성과 패셔너블함을 갖춘 아이템이다. 짧은 주름치마에 긴 양말, 반바지와 어울리는 피케 셔츠 등, 잘 가꾼 몸매를 드러내면서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이에 어울리는 양말, 신발, 머리끈, 가방 등등의 부가적인 아이템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전반적인 테니스 시장이 빠르게, 그리고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인스타그램 테린이 검색 결과

인증샷에 진심인 MZ세대들에게 테니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예쁜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테린이’를 자처하는 테니스 입문자의 인터넷 블로그나 게시글을 보면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고 매력을 느껴 시작했다"라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테린이’를 검색하면 많은 게시물이 나오는데 형광빛 공과 라켓을 들고 초록빛 코트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운동하는 모습을 올린 게시물이 대부분이다.

 

윌슨 커스텀 라켓

기업들은 테니스 열풍에 부응하여 테니스 관련 패션 상품을 새롭게 선보이거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테니스 라켓 브랜드 윌슨(Wilson)은 고객이 원하는 색상, 디자인을 스스로 골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이 라켓에는 이름도 새길 수 있어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덕분에 이 브랜드의 라켓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몰이 중이다.

16일 서울신문이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에 의뢰해 올해 1~9월 테니스용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보다 46%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테니스공 매출이 전년보다 287% 늘었고 테니스 가방(65%), 테니스화(20%) 등이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입문자용으로 분류되는 테니스 라켓의 판매량이 전체 라켓 매출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만큼 테니스 세계에 첫발을 들이는 초심자들이 많다는 증거다.

 

스피드서브T9를 신은 권순우 선수/휠라

휠라가 지난 6월 선수와 고급 수준의 동호인을 위해 출시한 테니스화 '휠라 스피드서브T9'는 동호인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주요 사이즈는 품절되기도 했다. 스피드서브T9는 휠라가 후원하는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 선수가 '2022 프랑스오픈'에서 실제로 신은 스포츠화다.

 

타르가/휠라

휠라는 테니스화를 패션화한 '테니스 아카이브 슈즈 시리즈'도 지난달 출시했다. 111년간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살려 레트로와 테니스 열풍 모두를 노린다. 슈즈 시리즈의 첫 주자는 1988년 처음 출시된 '타르가'다. 휠라는 타르가의 오리지널 디자인인 '타르가 OG 1988'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타르가 88/22' 두 가지 모델을 내놨다. 휠라는 내년 SS(봄·여름)에도 테니스 신발 및 테니스웨어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휠라 관계자는 "과거에도 테니스웨어를 출시해 왔지만 올해 관련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부쩍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복 팝업스토어/LF

LF도 올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의 첫 마케팅 활동으로 테니스 코트화로 출시된 스니커즈 '클럽 C 85'를 내세웠다. LF는 지난 4월 리복 브랜드 국내 판권 확보를 발표했고 이달부터 온·오프라인 전체 유통망을 통해 사업 전개에 나선다. '클럽 C 85'는 1985년 '클럽 챔피온'이라는 의미를 담아 테니스 코트화로 출시된 리복의 헤리티지 스니커즈다. 재출시된 상품은 로우 컷에 가죽 소재를 활용해 빈티지 분위기를 살렸다. 현재 LF몰에서 주요 사이즈는 품절 상태다. 리복은 재출시를 기념해 서울 성수동 '퓨처 소사이어티'에서 오는 30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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