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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츠/마케팅 트렌드

오늘 운동 완료하셨나요? <스포츠케이션 마케팅>

MZ 세대들의 운동 열풍이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건강 관리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로 거듭나고 있다. '미라클 모닝'을 통해 하루를 운동으로 시작하고, 일과가 끝난 후에도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아가 휴식의 일환이었던 휴가나 여행 중에도 운동을 우선순위에 두는 '스포츠케이션(Sportscation)'까지 본격적인 여행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직업적으로나 학업적인 성과들을 넘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제로 음료와 프로틴 음료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HDEX 오운완 챌린지(좌) / 인스타그램 오운완 검색 결과(우)

지난여름부터는 갓생 트렌드의 영향으로 '오운완' 인증이 만연해졌다. 오운완은 '오늘 운동 완료'의 줄임말인데, 건강한 삶이라는 새로운 관점과 더불어서 이를 루틴화함으로써 유지하려는 갓생의 또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루틴을 지속하는 동기로 루틴 관련 앱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결과물을 SNS를 통해서 인증하는 문화가 커졌다. 인스타그램에 오운완을 검색하면 340만 건에 달하는 게시물이 쏟아질 정도이다. 이렇게 올해의 트렌드를 장식하고 있는 오운완은 관련된 여러 상품의 마케팅에도 활용되거나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반얀트리 클랩 앤 스파

호텔 서비스는 가장 핵심적으로 '오운완'을 타깃으로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먼저 소비자들이 객실에서 편안하게 쉬는 것만큼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의 운동 시설이 어떠한지를 호텔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변화가 있다. 나아가서는 호캉스에 가서도 호텔 헬스장이나 수영장에서 오운완 인증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호텔들은 운동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들을 만들었다. 남산에 있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는 센스 오브 밸런스 패키지를 출시했는데, 실내 수영장과 피트니스클럽 입장은 물론이고, 객실 내부에 요가 매트, 폼롤러, 마사시 볼을 포함한 안다르 홈트레이닝 세트와 그릭 요구르트&그래 놀라를 준비했다.

 

인터컨티넨탈의 아트 골프 패키지(좌) / 레스케이프 헤라디야 골프연습기(우)

특히 요즘 MZ들의 인기 스포츠로 빠질 수 없는 골프와 테니스와 함께 호캉스를 만끽할 수 있는 호텔들이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에서는 투숙객을 위한 골캉스(골프+호캉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레스케이프 호텔 8층에 위치한 피트니스에서는 골프연습기 헤라디야를 설치해 한여름의 청량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헤라디야 골프연습기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KPGA 공식 숏게임 연습기’로 연습장에 가지 않아도 가정에서 어프로치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인 실내용 골프연습기이다. 이 연습기는 호텔 투숙객 모두가 이용 가능하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프랑스 오리진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과 함께 골프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객실 패키지 ‘아트 골프 패키지 위드 까스텔바'을 선보인다. 까스텔바작 쇼룸 스타일로 꾸며진 객실에서 투숙하며 스크린골프 홈 시뮬레이터로 미니 골프를 체험하고 호텔 실내 골프장에서 1대 1 원포인트 레슨 혜택을 제공하는 패키지다.

 

웨스틴 조선 서울(좌) / 롯데 호텔 월드(우)

테니스를 테마로 '잇, 플레이, 러브 테니스(Eat, Play, Love Tennis)'를 선보인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는 한정판으로 제작된 테니스 관련 패션 굿즈로 스타일링하고, 테니스 랠리 혹은 레슨을 경험할 수 있는 패키지를 구성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코오롱 FnC 유니섹스 영캐주얼 브랜드인 '럭키 마르쉐(Lucky Marche)'의 테니스 라인 '럭키 르 매치(Lucky Le Match)'와 협업, 최근 패셔너블하고 센스있는 테니스웨어에 진심인 MZ세대 테니스인들을 겨냥해 한정판 캔버스 백과 테니스 양말, 그린 스트라이프의 색감과 가벼운 소재의 보틀백, 그리고 옷이나 가방에 달아 위트를 더할 배지를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투숙객이 아닌 이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시설이나 장비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야간 러닝 클래스 '나이트 러닝(Night Running)'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코스는 롯데호텔 월드 지하 1층에서 저녁 7시30분에 모여 잠실 한강 공원 야경을 따라 최대 7km를 1시간30동안 달린다. 짐 보관부터 러닝 후 샤워까지 가능하도록 객실 대여는 물론 생수와 커피 교환권, 주차권까지 제공해 편의성을 더했다. 무선 헤드폰 착용이 필수인데, 달리는 중간에도 소음 없이 리더의 1대1 코칭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고, 크루 모두가 같은 음악을 공유하며 달릴 수 있어 함께 뛰는 경험까지 즐길 수 있다.

 

이처럼 호텔에서 쉼을 추구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표출하고 싶어 하는 MZ 세대를 겨냥한 호텔들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더욱 확장된 스포츠의 영역과 결합할 수 있는 기회로 엿보이고 있다. 즐거움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점에서 호텔업계의 스포츠케이션 마케팅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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