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재생목록을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소비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유튜브에 주제별로 음악을 모아둔 플레이리스트 하나면 나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플레이리스트를 하나의 문화로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튜브에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이미지나 철학 등이 담긴 재생 목록을 만들거나, 브랜드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테마로 만들어 이와 어울리는 음악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이를 확산하는 마케팅 전략인 플레이리스트 마케팅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는 최근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듣는 MZ세대의 소비문화를 반영한 마케팅 기법으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소비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듦은 물론 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브랜드를 노출할 경우 소비자의 거부감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플레이리스트 채널]
업무나 공부를 위한 배경음악
영상 제목에 '공부, 과제, 코딩, 노동, 업무'라는 단어와 그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썸네일로 만든 영상들이 많다.
나만의 띵곡 추천
사실상 플레이 리스트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좋은 노래'를 소개하는 플레이리트스. '선곡 맛집'이라는 타이틀이 인기의 척도가 된다. 드라이브, 여름휴가, 나른한 주말, 오후 휴식 시간 등 특정한 상황에서 어울리는 분위기를 더 고조시켜줄 음악으로 구성된 형태이다.
트렌드 테마곡
요즘 핫한 키워드를 활용해서 음악 선곡 콘텐츠를 만든 형태로 'MBTI'. '혈액형' 등사람들 사이에서 갑자기 인기가 많아진 소재나 트렌드를 반영해서 그와 어울리는 테마의 음악을 소개하기도 한다.
OST 모음
TV/예능 채널 또는 영화에서 핫해진 OST들을 모아둔 플레이리스트. 잘 만들어진 영화나 드라마는 그 작품에 사용된 노래들까지 화제가 되곤 하는데, 화제가 되었거나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OST를 모아서 제공한다.
[플레이리스트를 잘 활용한 브랜드]
벅스뮤직 essential;
벅스에서 운영하는 'essential;'은 '뮤직PD'가 선곡한 음악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다. 에센셜 특유의 감각적인 썸네일과 힙한 감성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채널로 급부상했다. 콘텐츠에 벅스의 플레이리스트 URL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을 통해 벅스로 스트리밍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한다. essential;은 플레이리스트 콘텐츠 중에서도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 유저들 사이에서 인테리어 사진을 업로드할 때 많이 등장하는 등의 인테리어 요소로도 쓰일 만큼 성공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안녕단지'
빙그레는 유튜브 채널 '바나나맛 우유 안녕 단지' 채널을 개설하여 '음악맛집 안녕단지'라는 플레이리스트를 개설해 음악을 공유하고 있다. 해당 재생목록은 단순히 음악을 소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샤워 후 바나나맛우유 마실 때 들으면 더 좋은 띵곡', '도전! 단지 작사가!' 등과 같은 형태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며 브랜딩을 하고 있다. 귀여운 바나나맛우유를 영상으로 등장시킨 점과 탁월한 선곡으로 '시대를 잘 따라가는 마케팅이다'라는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Barilla Italia
이탈리아 파스타 브랜드 바릴라(Barilla)에서는 스포티파이와 콜라보하여 파스타 조리시간에 맞춰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파스타 종류별 조리시간에 맞춰 만들어진 센스까지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포티파이에서는 룰루레몬, 나이키런 클럽 등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한 리스트를 경험해 볼 수 있다.
BMW KOREA의 'DJ BMW'
수입차 업계 최초로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작한 BMW KOREA는 유튜브 채널의 재생목록과 멜론에 'DJ BMW'라는 채널을 만들어 차종별, 상황별 무드에 알맞은 다양한 컨셉의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였다. 특히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즐기는 소비자를 타겟으로 삼아 그에 걸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도로를 달리는 상황을 1인칭 시점의 영상으로 담아내어 특별함을 더했다. 영상을 보면 마치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 듯한 시원함과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이는 드라이브를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함을 물론 BMW라는 자동차 회사의 아이덴티티도 살린 좋은 플리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브랜드 자체에서 플레이리스트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유명 플리 채널과 콜라보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코카콜라는 올 여름 썸머 뮤직 캠페인을 선보이며 essential;과 협업했고 온라인 편집숍 EQL은 리플레이(LEEPLAY) 채널, 기아 SUV 스포티지는 유명 플리 채널 '떼껄룩(TAKE A LOOK)'과 콜라보하여 마케팅 전략을 짜기도 했다. 이러한 플레이리스트 마케팅은 유튜브로 음악을 듣는 MZ세대에게 효과적인 마케팅으로 자연스럽게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오프라인 사진전, 전시회의 경우 플레이리스트와 연동하여 전시와 어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등의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로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앞으로도 플레이리스트를 활용한 마케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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