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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츠/마케팅 트렌드

잘나가는 기업의 블로그에는 뭔가 있다?!

@ getty images

 

MZ 세대의 블로그 활용법이 바뀌고 있다. 이미지만 올리는 인스타그램이 한풀 꺾이고 일상을 담는 공간으로 다시금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다. 기업들도 이에 맞춰 예전처럼 핵심 가치, 비전, CSR 등을 일 방향적으로 전달하지 않는다. 커머스와의 경계를 허물어 콘텐츠 매출을 끌어올리고, 전문성 있는 콘텐츠로 업계의 성공 비밀을 나누기도 하며 채용 브랜딩으로도 연결 짓는다. 또한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표현하기도 한다.

 

 

 

오늘의 집

스타트업의 퇴사율은 일반 기업 대비 4배나 높다.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좋은 인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이다. 오늘의 집 블로그에는 채용 브랜딩에 대한 파트가 눈에 띈다.

현직자의 실질적인 인터뷰

지원자는 채용공고만 보면 기업에 대해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직자의 실제 경험담이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된다. 구글에 오늘의 집 + 직무명을 검색하면 직무 인터뷰가 나온다. 오늘의 집 마케팅 리드 인터뷰를 보면 팀의 기획 배경, 파트 구성, 조직문화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어떤 파트에서 어떤 파트를 맡고 싶은지 생각해 볼 수 있고, 팀의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전문성을 전달

@ 오늘의 집

오늘의 집은 자신들이 일하는 방식을 ‘아티클’을 통해 보여준다. 여기에서는 데이터 마케팅 개선을 위한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캠페인에서 기준점으로 잡을 지표 설정, 유입 변수 확인, 세그먼트와 채널별 성과 관리, 최종 KPI 지표가 그리는 파이프라인 등을 소개한다. 이는 해당 기업과 같은 O2O 커머스, 앱 기반 서비스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자연스럽게 오늘의 집이 데이터, 마케팅 분야에서 얼마나 전문적인지를 보여준다. 오늘의 블로그를 찾은 마케터는 이 콘텐츠들을 통해 전문성에 대한 믿음을 얻게 된다. ‘우리는 좋은 사람과 전문적으로 일합니다’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블로그이다.

 

 

 

와디즈

와디즈 블로그는 제품을 홍보하고 싶은 ‘창작자’와 펀딩을 통해 밀어 주려는 ‘소비자’ 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떤 방법을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기획전의 역할

커머스에서는 신학기, 화이트데이 등 특정 시즌에 기획전을 열게 된다. 와디즈는 기획전을 단순히 상품을 모아서 보는 페이지로 만들지 않고 콘텐츠를 통해 부연 설명을 하고, 콘텐츠는 다시 구매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 와디즈 기획전

‘그린메이커’는 친환경을 테마로 한 펀딩 기획전으로, 앞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창작자를 인터뷰해 기획 배경, 가치 등을 ‘쓰레기의 가치를 알리는 사람들’에 실었다. 2824%를 달성한 바다 쓰레기 오브제, 1119%를 달성한 업싸이클링 소품 쓰잘데기의 이야기를 콘텐츠에 담았다.

 

콘텐츠의 타게팅

와디즈는 블로그 외에도 와디즈 캐스트,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채널별로 콘텐츠의 내용도 각각 다른데, 그 이유는 창작자와 소비자의 니즈가 다르다는 것에 맞춰 타게팅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와디즈는 창작자에게 브랜드 스토리, 상세페이지, 제품 촬영 등 유료 솔루션을 판매한다. 또한 목표금액 설정, 광고 전략 짜는 법같이 ‘성공적인 펀딩을 위한 팁’은 모두 와디즈 캐스트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제품과 창작자에 대한 호감도를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분리하여 선별적인 카테고리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토스피드

토스피드는 이제 기업 블로그를 넘어 브랜드 미디어로 자리 잡았다. 콘텐츠의 완성도, 기획력, 다양성 등은 이미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UI도 그에 못지않게 굉장히 색다르게 구성되어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토스피드 메인화면

피드로 만든 블로그

토스피드의 메인 화면은 기존 블로그와는 다른 형태이다. 마치 카드 뉴스를 모아 놓은 것 같은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귀엽게 보인다. 독특한 점은 스크롤 영역이 세 곳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각 다른 메뉴를 페이지 이동 없이 한 번에 볼 수 있다. 불필요한 레이아웃과 네비게이션의 사용은 최소화하고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서 토스피드의 정체성을 잘 나타낸다. 

@ 토스피드 시리즈

피드의 구성에서 비슷한 카드형 콘텐츠가 세로로 나열되면 유저는 변별력을 느끼기 어렵다. 토스피드에서는 이를 ‘멀티미디어’로 보완했다. 실사, 일러스트, 움직이는 사진 등 미리 보기 이미지에 변화를 주었다. 또한 읽어 나가는 지점이 어디쯤 인지 파악이 가능하도록 상단에 스크롤바를 두었다. 각 기획 별로 묶어 놓은 ‘시리즈’, 필진 소개 영역 역시 모두 카드형으로, 간결하고 깔끔한 피드의 맛을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