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마케팅 트렌드의 바이블, <트렌드 코리아 2023>이 발간되었다. 이번엔 다가오는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를 맞이하며 2023년에 주목해야 할 10가지 키워드를 묶어, R.A.B.B.I.T. J.U.M.P. 즉,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라고 표현했다. Rabbit Jump에 해당하는 키워드 중 최근 마케팅 뉴스, 대행사 및 랩사 등의 트렌드 리포트 등을 통해서도 2023년 꼭 주목할 만한 키워드로 언급되기도 했던 몇 가지 키워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체리슈머
- 현대판 보릿고개 시대에 나타난 똑똑한 소비자들

체리 슈머의 소비 전략
■ 조각 전략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대용량이 아닌 필요한 만큼 소량 구매하기
■ 반반 전략
혼자서 비용을 전부 지불하기 부담스러울 때 비용과 효용을 나눌 사람을 찾기
■ 말랑 전략
장기 계약의 노예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는 유연한 계약하기
디깅 모멘텀
- 한 분야에 빠진 '덕후'들이 세상을 바꾼다

최근 자신의 취향에 진심인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행위를 ‘디깅 모멘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두더지처럼 바닥을 ‘판다’는 의미의 ‘디깅(Digging)’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더 깊게 파고드는 것을, 그리고 디깅 모멘텀을 즐기는 사람들은 ‘디깅러’라고 불리고 있다. 디깅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콘텐츠·취미·키덜트·엔터테인먼트 등 관련 산업도 함께 크고 있다. 디깅러(디깅하는 사람)들의 입소문 힘이 세지면서 일반 산업에서도 이들의 마케팅적 역할이 중요해지는 추세다. 디깅러들을 공략한 신상품을 출시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도 많이 보인다.
디깅러의 유형
■ 컨셉형
해리포터, 하이틴 퀸카 컨셉 등 하나의 컨셉을 정하고 그 상황에 몰두하는 디깅러
■ 관계형
아이돌, TV프로그램 등 같은 주제를 좋아하는 덕후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는 디깅러
■ 수집형
자신의 취향이 담긴 물건을 모으고 SNS에 업로드함으로써 자랑하는 디깅러
네버랜드 신드롬
-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키덜트
어릴 적 디즈니의 ‘피터팬’을 봤던 기억이 있다면? 피터팬은 영원히 어린이의 모습으로 지낼 수 있는 네버랜드에 살고 있다. 최근 영원히 어른이 아닌 어린이로 살아가고 싶어 하는 ‘어른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트렌드를 일컬어 ‘네버랜드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네버랜드 신드롬은 포켓몬빵이나 레고 같은 아이템을 구매하는 등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외모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승진을 마다하면서까지 현 상태에서 더 나이 들지 않으려고 하며, 아이들처럼 쉽고 재밌게 노는 것을 좋아하는,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우리 사회의 유년화는 단지 일부의 취향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사고방식, 나아가 생활양식이 되고 있다.
뉴 디맨드 전략
- 불황에도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전략
애플이나 삼성만 해도 매년 새로운 제품들을 출시하고 어떤 제품을 사야 할지 혼란스러울 만큼 비슷비슷한 신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핸드폰뿐만 아니라, 사실상 모든 산업 군이 레드오션인 요즘 2023년에는 단순히 마케팅이 아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한다. 바로 대체 불능한 제품을 개발하여 ‘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낸다’라는 의미의 ‘뉴 디맨드 전략’이다.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사람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즉, 소비자에게 필요하다는 느낌을 심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방법론이다.
뉴 디맨드 전략의 방식
■ 교체 수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제품을 변경하는 전략
– 업그레이드하기, 컨셉 덧입히기, 지불 방식 바꾸기
■ 신규 수요
갖고 있지 않았던 제품을 구매하는 전략
– 전에 없던 상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상품, *마이크로 세그먼테이션 상품, *특정한 타깃의 수요에 집중해서 고객이 나에게 더 적합한 상품으로 느낄 수 있는 상품
알파세대의 등장
- 순도 100%의 진정한 디지털 세대
1995~2009년생을 말하는 Z세대의 다음 세대를 뜻하는 알파세대는 2010년 이후에 태어나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길러졌으며, 코로나 사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자라고 있다. 이들은 '주인공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과거에는 성적이 주된 평가 잣대였지만, 현재는 다양해져서 Youtube, Instragram의 팔로워 수에 따라 일반인도 유명인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TikTok을 통해 팔로워가 많지 않아도 누구나 셀럽이 될 수 있는 구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더불어 '자본주의 키즈'의 후예답게 소비와 투자를 아우르는 경제 교육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 이전 세대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가장 편리한 디지털 환경에서 풍족하게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세대지만, 디지털 격차로 일컬어지는 양극화가 심해지며 이들의 행복에 대해서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영∙유아기의 알파 세대는 스스로 의사결정하기에 이른 나이여서 양육과 교육이 매우 중요한 트렌드로, 이들의 부모인 밀레니얼 세대는 양육에서도 이전 세대와 매우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선제적 대응기술
- 이제는 기술도 알아서 미리 준비한다
지금까지는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이용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춰 조작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기술이 우리에게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파악해 미리 제공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고객의 사용 흐름을 읽어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술, 나아가 고객이 필요하다고 표현하기 전에 먼저 고객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필요를 깨닫기도 전에 먼저 솔루션을 제공하여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기술을 '선제적 대응기술'이라고 부른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거울을 들여다보면 거울이 자동으로 해당 고객의 성별·연령대·스타일을 인식해서 딱 맞는 메이크업, 스킨케어, 향수 등을 제안한다. 자동 환기는 물론 반려동물이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창문을 여닫을 수 있는 스마트 슬라이더도 있다. 선제적 대응기술은 생활의 편의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돕고,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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