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자들은 특정 지역만의 색깔이 담긴 색다른 장소나 제품, 서비스를 힙하고 매력적이라고 여긴다. 어디에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만 있는 것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가 일상화되면서 우리 동네와 지역 중심의 삶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늘의 트렌드 키워드인 ‘로코노미’가 급부상하고 있는데, 로코노미는 지역(로컬·Local)과 경제(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2022년 소비 트렌드 중 하나이다. 지역(로컬)의 가치를 비즈니스로 연결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로코노미의 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역 비즈니스가 뜨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당근마켓이다.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한 중고 거래에서 ‘로컬’과 ‘직거래’라는 특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으며 중고 거래 시장 1위까지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또, 긱몬은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과 함께 재능을 거래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재능거래 플랫폼이다. 당근마켓이 중고 상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이었다면, 긱몬은 그림 그리기나 심리 상담, 반려동물 산책 등 내게 필요한 재능을 손쉽게 찾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코로나19로 외출과 여행에 자유롭지 못할 때 소비가 온라인에 집중되었다.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는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류 소매점의 희소가치를 크게 했다. 동네 상권은 가게에 직접 들러 직접 만져보고 고르고 손에 넣을 수 있는 욕구를 채워주었지 때문에 동네 정육점, 주류 소매점이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우리 동네만의 감성을 찾다 보니 나아가 타 지역의 감성을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힙하게 느끼게 되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2019~2022년 1분기 신규 창업 가맹점명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 ‘대구’ ‘전주’ ‘인천’ 등 지역 이름이 들어간 가계들의 창업이 늘어났다. 인천 맥주는 투박한 갈색병에 아버지가 편지 쓰듯 써 놓은 ‘개항로 맥주’란 이름이 매력적이다. 인천 해안동에 있는 양조장에서 만들고, 맥주병 글씨는 50년 넘게 인천에서 목간판을 만드는 장인이 직접 썼는데, 무엇보다 인천에서만 판다. 맛보고 싶다면 수고스럽게 인천을 방문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의 색깔을 더 짙게 만들었다.
제주 맥주는 수제맥주 브랜드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제주 양조장과 제주도에서의 성공적인 론칭을 기반으로, 제주의 아이콘에서 국내 대표 수제맥주 아이콘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담은 제주맥주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경험하는 것에서 벗어나 제품을 담은 지역의 문화와 색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맥주를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꾸며졌다. 전체적으로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제주 위트 에일을 시음할 수 있는바와 제주맥주의 MD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숍 등으로 구성됐으며, 제주 바다를 모티브로 한 라운지에서는 고객들이 탭 핸들을 이용해 맥주를 직접 따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많은 인기를 끌었었다.
지역 특산물을 살린 로컬 푸드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지역 특산물 하면 단순히 그 지역을 대표하는 농수산물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 지역의 개성과 희소성이 담겨 있어 적극적인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SNS의 발달로 맛의 체험뿐만 아니라 경험을 기록하고 인증하는 것을 즐기는 MZ세대의 욕구를 채워준다. 로컬브랜딩은 지역을 널리 알려 사람들을 모으고 소비를 불러일으킨다. 지역의 농특산품 마케팅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한다. 단순해 보일지 모르는 이런 이야기는 수많은 도시와 지역이 살아가는 발판이 된다. 사람들은 로컬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로컬브랜딩이 중요한 이유다. 로컬브랜딩이 곧 국가의 브랜딩 전략과도 직결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카라멜츠
사람들의 마음속 달콤하게 녹아드는 광고를 만드는 카라멜츠_Caramelts 입니다.
caramelts.co.kr
'카라멜츠 > 마케팅 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섭게? 재밌게! <2022 할로윈 마케팅> (0) | 2022.10.24 |
---|---|
진정한 건강을 말하는 아식스의 <비포&애프터> 캠페인 (0) | 2022.10.24 |
메타버스와 SNS의 만남 <AR(증강현실) 마케팅> (0) | 2022.10.18 |
정형화된 여성 게임 캐릭터에 대한 도전 <도브(DOVE)> (0) | 2022.10.13 |
버버리, 세 번째 댄스 필름 <Night Creatures> 공개 (0) | 2022.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