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백화점 업계의 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빅3’(신세계·현대·롯데백화점)의 20·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30~40%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업계는 기성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입점 매장을 꾸미던 과거와 달리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신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등 ‘힙한’ 브랜드에 입점 러브콜을 보내며 변신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들은 MZ세대 겨냥 브랜드들을 ‘콘텐츠화’함으로써 젊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입점을 반기는 추세다. 트렌디한 감성의 디자이너 여성복 브랜드부터 정장을 벗어난 남성복, 밀레니얼 부모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유아동복에 이르기까지 개성과 가치관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공략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의 ‘전략적 맞손’에 유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 내 남성복 매장 역시 발빠른 변신을 시도하는 분야 중 하나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2030 그루밍족이 늘어남에 따라 백화점 업계 내 남성복 매장 역시 ‘남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슈트나 비즈니스 캐주얼이 주류였던 기존의 남성복 트렌드는 일상과 직장에서 모두 입을 수 있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심의 매장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8월 코오롱FnC 부문이 전개하는 ‘이로 맨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남점, 롯데백화점 부산점 등에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하고하우스'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하고하우스는 2018년 2월 론칭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하고'의 매장이다. 하고에는 현재 약 2300여개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지난해 5월 론칭 5년만에 서울 중구 본점에서 진행한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는 2주 동안 약 3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명한 브랜드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높은 만큼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한남동·성수동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브랜드를 선도적으로 입점하여 MZ세대들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백화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출산 추세에도 한 자녀에게 아낌없이 소비하는 성향의 MZ세대 부모가 늘어나며,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족’ 역시 백화점 업계의 주요 타깃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MZ세대 부모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키즈 의류 매장 라인업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9월 ‘플레이키즈-프로’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내 ‘나이키키즈 바이 플레이키즈’를 오픈했다.
명품 소비에 익숙한 MZ세대 부모를 겨냥한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의 키즈 라인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국내 최초로 ‘톰브라운’ 키즈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베이비 디올’을 비롯해 ‘몽클레르 앙팡’, ‘버버리 칠드런’, ‘겐조 키즈’, ‘펜디 키즈’ 등 명품 브랜드 키즈 라인을 대거 입점했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각각 명품 아동복 편집숍 ‘퀴이퀴이’와 아동 전문 편집매장 ‘쁘띠 플래닛’을 운영하며 아동복 분야의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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